[펄] 줄거리 요약, 영화 해석, 국내외 영화 평가 소개

공포 영화 '펄' 이미지

 

2022년 개봉한 **"펄(Pearl)"**은 타이 웨스트(Ti West) 감독이 연출한 공포 영화로, 1970년대 공포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X"**의 프리퀄입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펄의 정신적 불안정과 억눌린 욕망이 어떻게 폭력으로 변해가는지를 세밀하게 그린 심리적 호러물입니다.

'펄' - 줄거리

1918년 텍사스 외딴 시골의 한 농장 어머니의 옷을 입고 춤을 추는 펄을 발견한 어머니에게 혼이 나고, 꿈을 는 딸을 나무랍니다. 옷을 갈아입고 농장 동물들 먹이를 주며 순수한 소녀처럼 춤을 추는데 마침 나타난 거위를 잔인하게 삼지창으로 찔러 강가에 살고 있는 악어의 먹이로 던집니다. 

펄은 스페인 독감으로 몸이 아픈 아버지의 식사와 목욕 그리고 어머니를 도와 집안과 농장 일을 돕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아버지 약을 사러 가는 날은 시내에서 영화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다립니다. 자신의 꿈인 댄스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보고 여운에 잠긴 사이 극장 영사기사를 만나게 되며 담배를 나눠 피며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예쁜 아가씨의 꿈을 응원한다며 언제든 영화를 보러 올 때 자신을 찾아오라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영사기사가 잘라 준 필름 한 조각이 바람에 날아가고 찾으러 들어간 옥수수밭 사이에서 허수아비와 춤을 추며 영사기사와 키스하는 상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곧 현실에 돌아와 나는 결혼했다며 소리를 칩니다. 귀가한 딸에게 어머니는 잔돈을 제대로 거슬러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녁을 굶기는 강경한 태도를 지킵니다.

다음날, 구운 돼지고기 요리를 들고 찾아온 시어머니와 시누이 밋시. 펄은 밋시로부터 흥미로운 얘기를 듣습니다. 토요일 11시 교회에서 댄서 오디션이 있는데 자신은 오디션을 보러 간다고 합니다. 펄도 함께 가기로 합니다. 댄스 오디션에 대한 꿈이 생긴 펄은 그날 밤, 어머니의 옷을 훔쳐 입고 시내 영사기사를 찾아가 영화를 봅니다. 

댄스 오디션을 통해 농장을 떠나려는 욕망이 커지는 펄, 그런 펄은 휠체어에 태운 아버지를 악어가 있는 강가로 데려가 빠뜨리려 하다 낌새를 차리고 뒤따라온 어머니에게 저지당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날 저녁, 극장 플렛을 들킨 펄은 어머니에게 자신의 꿈을 얘기하며 오디션을 보러 간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펄의 꿈을 반대하고 온갖 비난을 서슴 않고 얘기하며 결국 모녀는 다툼으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 치마에 벽난로 불이 붙으며 큰 화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펄은 가책 없이 어머니를 지하 창고로 던져버리고 비를 맞으며 영사기사를 만나러 극장에 갑니다. 둘은 밤을 보낸 후, 영사기사가 배웅을 권유하고 함께 집으로 갑니다. 입구에 놓인 새끼 돼지 요리는 부패해 있고, 엉망인 주방과 겁에 질린 아버지를 보며 영사기사는 멈칫합니다. 마침 지하에서 들리는 소리와 자신을 언제 유럽에 데리고 갈 거냐고 재촉하는 펄에게 두려움을 느낀 영사기사는 극장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펄은 삼지창으로 남자를 찌른 후, 차에 태운 채로 강으로 밀어버립니다. 

어머니의 옷을 입고 화장을 마친 펄은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아버지를 질식사시키고, 짐을 싸서 오디션을 보러 갑니다. 차례가 되어 자신의 상상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춘 펄은 불합격을 받고 인정하지 못한 펄은 끝내 끌려 나옵니다. 그런 그녀를 위로한 시누이 밋시와 함께 집으로 갑니다. 위로를 건네는 그녀에게 자신의 모든 행동들을 이야기합니다. 다 듣던 밋시는 두려움에 급히 인사하고 집을 나오려 하자 합격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하는 펄. 합격을 부정하지만 듣지 않고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증오하며 도끼로 도망치는 밋시를 죽입니다. 

다시 혼자가 된 펄은 아버지와 어머니 시체를 식탁에 앉히고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튿날 전쟁 참전 중이던 남편이 귀가를 하고, 이 광경에 놀란 남편에게 환한 미소를 띠며 나오는 펄입니다.  

'펄'의 영화 해석

 

• 펄의 정신적 억압과 욕망
  펄은 꿈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는 인물입니다. 그녀의 광기는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좌절감과 사회적 억압에서 비롯됩니다. 화려한 무대 위의 삶을 꿈꾸지만, 그녀의 현실은 시골 농장의 고립된 생활과 병든 아버지, 엄격한 어머니의 억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억압이 점점 광기로 변하면서 그녀는 폭력적인 행동을 저지르게 됩니다. 영화는 펄의 심리적 불안정함을 중심으로, 억압된 욕망이 어떻게 폭력적으로 표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사회적 배경과 캐릭터의 갈등
  영화는 1918년의 역사적 맥락을 배경으로 펄의 개인적 갈등을 그립니다.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사회는 불안정했고, 펄 역시 이러한 시대적 불안 속에서 자유를 찾지 못합니다. 영화 속에서 펄이 꿈꾸는 영화 산업의 화려함은 그녀의 탈출구이자 환상으로 작용하며, 결국 현실과 부딪히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합니다.
• 미아 고스의 연기와 캐릭터의 내면
  미아 고스는 펄의 복잡한 감정과 내면을 탁월하게 연기해 내며, 영화의 중심축을 담당합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 보여주는 펄의 독백 장면은 감정의 최고조를 이끌어내며, 펄의 광기와 고통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 장면은 미아 고스의 연기력을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펄' - 국내외 영화 평가

국외 평가

"펄"은 국제적으로 비평가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미아 고스의 연기는 찬사를 받았으며, 공포 영화 장르 안에서 복잡한 캐릭터 연구와 강렬한 심리 묘사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Rotten Tomatoes: 93%의 신선도 점수를 기록하며, 영화의 연출, 고스의 연기, 그리고 독창적인 공포 표현 방식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습니다.
• Metacritic: 73점이라는 평점으로, "펄"의 독창적이면서도 시대적 맥락을 공포와 결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 The New York Times와 같은 주요 언론들은 영화의 레트로한 비주얼 스타일과 펄 캐릭터의 심리적 탐구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를 남겼습니다.

국내 평가

국내에서도 "펄"은 독창적인 공포 영화로 인식되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심리적 갈등과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가 강조된 점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 영화 평론가들은 미아 고스의 연기와 영화의 서정적인 연출에 대해 극찬을 했으며, 펄이 그리는 광기의 서사가 매우 강렬하고 몰입감 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느린 전개와 심리적 묘사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깊이 있는 공포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인상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한국 네티즌 평점에서도 7~8점대의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적 스타일과 심리적 공포를 선호하는 관객층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펄"은 단순한 공포 영화가 아닌, 억눌린 욕망과 사회적 억압 속에서 발현되는 개인의 광기를 그린 심리적 호러입니다. 미아 고스의 뛰어난 연기와 타이 웨스트의 독창적인 연출이 결합되어 깊이 있는 공포를 전달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포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작품으로, 독창성과 연기력 면에서 큰 찬사를 받았습니다.